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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민폐’ 끼치는 공무원들

등록 2006-07-18 20:43

수원시 위생과, 음식점 찾아가 재단후원금 내라
안산시 건설과 간부는 집들이에 건설업자 불러
경기 수원시가 설립한 ‘수원사랑장학재단’의 기금마련을 위해 시 공무원들이 관내 업소를 찾아가 후원금 납부를 홍보하는가 하면 경기 안산시에서는 시 건설과 간부가 관내 건설업자 등을 불러 집들이를 하다 경기도 감사관실에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수원시내 음식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구청 환경위생과 소속 공무원 2명이 찾아와 수원사랑장학재단 회원가입과 기금출연의향서, 출연금 자동이체신청서를 주며 회원으로 가입해 후원금을 낼 의사가 있냐고 물었다”고 18일 말했다.

이 재단은 지난 4월 수원시가 2010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내고 관내 기업체 등이 낸 후원금을 모아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용서 현 수원시장이 명예이사장이며 시의 주요 간부들이 재단 이사와 사무국장으로 있다. 재단은 올해 162명을 뽑아 7100만원의 장학금을 줄 예정이었으나 후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계자는 “구청에 확인해보니 기금을 내라는 것이 아니라 홍보 차원에서 공무원이 업소에 간 것으로 확인했다”며 “올해 시 출연금 10억원이 있어 장학금 지급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해당 음식점 관계자는 그러나 “말이 홍보지 듣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엄청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경기도는 “경기도 안산시 건설과 계장급 간부가 지난 14일 오후 7시께 안산시 고잔동 자신의 집에서 건설업자 등 30여명을 불러 집들이를 한 사실을 적발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임승빈 경기도 감사관은 “해당 공무원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건설업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자신은 전연 모르는 일이며 돈 봉투를 받은 사실도 부인하고 있다”며 “관련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해 사실이 밝혀지면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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