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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석유공단 노사관계 먹구름

등록 2006-08-02 21:09

카프로노조 3일 전면파업 선언
에스케이도 10개월째 교섭 난항
고유가 등 국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석유화학 업계를 선두에서 이끌어 온 울산석유화학공단의 노사관계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연간 27만t 생산하는 ㈜카프로 노조는 2일 공장 3곳 가운데 2곳의 작업을 사흘째 거부한 데 이어 3일 아침 7시부터 전체 조합원 300여명이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기능직 대리는 노조가입 자격을 주고 기술·사무직 대리는 노조가입 자격을 주지 않는가 하면 과장급 이상 비조합원만 직책수당을 몰래 인상하며 노조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는 “노조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인상한 간부들의 직책수당 인상을 트집잡아 조합원이 노조를 탈퇴하면 해고를 당하는 ‘유니언숍’ 제도를 따내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공장 가동이 보름 이상 전면 중단되면 재고량(1만t)이 바닥나 수출(연간 5만t)을 못하는 것은 물론 효성·코오롱·케이피케미칼·태광산업 등 국내업체에도 제품 공급(연간 22만t)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에스케이(SK)㈜ 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임금삭감 없는 주 5일 근무 △교대근무자 주 40시간 근무 보장 △해고자 2명 복직 △고용안정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30여차례 본교섭을 벌였지만 10개월째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

특히 회사 쪽은 이례적으로 지난달 14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신청을 했다. 이는 필수 공익사업장인 정유공장에서 파업을 하려면 최대 25일의 냉각기간을 거쳐야 하고 직권중재 결정이 내려지면 파업을 할 수 없는 등 노조보다는 회사가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임명호 노조위원장은 “회사 쪽이 돌연 조정신청을 한 것은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기보다는 힘으로 노조를 누르기 위한 의도이며 직장폐쇄를 위한 사전 절차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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