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저하로 어장 형성 안돼 어획량 급감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연안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이 수온 저하로 어장이 형성되지 않자 서해로 원정을 가고 있다.
울산해양수산청은 해마다 6월이면 50~60t씩 잡히던 오징어가 지난해에는 12t, 올해는 10t 등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 연안 오징어 채낚기 28척이 3~4년 전부터 7월이면 서해로 옮겨가 오징어를 잡고 추석이 지난 뒤 강원도 일대에서 다시 조업을 하고 있다.
울산해양수산청과 어민들은 울산 앞바다에서 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것은,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서서히 잡히기 시작하는 여름 수온이 평균 0.5~2℃ 가량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올 6월 어획량을 보면 난류성 멸치와 전갱이가 각각 437t, 99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95%씩 감소했다. 반면, 한류성 어종 가자미는 16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으며 지난해 6월 8t 가량 잡혔던 한류성 도루묵은 27t으로 3.4배나 늘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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