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월드컵 4강 신화의 감동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로 1일부터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깔린 잔디를 화분에 담은 ‘월드컵 꿈잔디’ 화분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꿈잔디 미니화분은 알루미늄 캔에 배양토를 넣어 잔디씨를 뿌리고 밀봉한 것으로 뜯은 뒤 물만 주면 계절에 관계없이 잔디가 자라며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다.
꿈잔디 화분과 함께 땅속에 심은 콩에 글씨가 나타나는 ‘희망의 마법 작두콩’ 화분도 판매된다. 작두콩 씨앗에 레이저로 ‘꿈은 이루어진다’는 문구를 새겨 넣은 뒤 심으면 콩이 땅위로 올라와 자라면서 표면에 쓰여진 ‘꿈은 이루어진다’는 글씨가 보이는 것이다. 작두콩은 다 큰 열매의 길이가 3.5~5㎝에 이르러 글씨를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잔디씨와 작두콩이 싹을 틔우고 자라나는 과정을 안방에서 지켜보면서 월드컵 4강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앞으로 제품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꿈잔디와 마법콩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안에 있는 홍보관에서 판매되며, 꿈잔디는 1개에 5천원, 마법콩은 6천원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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