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 “시설 태부족” 아우성
진입로 4차선뿐…초등학교도 과밀 울산시가 중구 성안동 새시가지에 기본적인 기반시설조차 고려하지 않고 아파트 및 건축물 허가를 마구 내줘 1만2000여명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그림 기존 시가지에서 이곳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왕복 4차로 성안로(2.2㎞) 하나뿐이어서 출퇴근 때의 교통혼잡은 웬만한 도심을 뺨치고 있다. 울산시와 중구가 성안로 끝지점인 침례교회 근처에서 서동삼거리간 2.2㎞와 울산교육청에서 성안동 금호아파트간 1.5㎞ 구간의 도로 개설을 계획하고는 있으나, 예산부족 때문에 2007년 정상 개통이 의문시되고 있다. 서민들의 발인 버스 노선은 변두리만도 못하다. 이곳에서 동·북구로 가는 노선은 하나도 없고, 중·남구로 가는 노선은 2개 뿐이다. 하루 운행횟수도 46회에다 배차 간격이 30~60분대로 너무 길고 이 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주민들은 콜택시를 부르거나 1㎞ 이상 떨어진 북정 교차로까지 걸어가 버스를 타고 있다. 이곳엔 동사무소도 없다. 주민등록등본 등 민원서류를 떼려면 같은 행정동인 북정동사무소로 가야 하는데, 걸어서 20~30여분 정도 걸린다. 또 이곳엔 초등학교가 한 곳뿐이어서 현재 학급당 수용인원이 교육부 기준 정원(35명)보다 훨씬 많은 40여명에 이르고 있다. 공·사립 유치원은 단 한 곳도 없다. 이런 현상은 울산시가 1989년 도심의 허파 구실을 하던 함월산(해발 200m) 자락을 깎아 2000년에 15만5000평 규모의 새시가지를 개발하면서 도로와 학교 등 기반시설 계획은 엉성하게 세우고선 아파트 및 공공건물 허가를 마구 내줬기 때문이다. 특히, 올 연말 22만2000평이 주거지로 추가 조성되면 1만2000여명인 인구가 몇년 안에 2만5000명 이상으로 늘어나게 돼, 계획 중인 도로 두 곳이 개통되고 초등학교 한 곳이 더 문을 연다 해도 시설 부족 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성안 새시가지는 개발논리에 밀려 시설 수요도 고려하지 않고 서둘러 개발하는 바람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진입로 4차선뿐…초등학교도 과밀 울산시가 중구 성안동 새시가지에 기본적인 기반시설조차 고려하지 않고 아파트 및 건축물 허가를 마구 내줘 1만2000여명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그림 기존 시가지에서 이곳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왕복 4차로 성안로(2.2㎞) 하나뿐이어서 출퇴근 때의 교통혼잡은 웬만한 도심을 뺨치고 있다. 울산시와 중구가 성안로 끝지점인 침례교회 근처에서 서동삼거리간 2.2㎞와 울산교육청에서 성안동 금호아파트간 1.5㎞ 구간의 도로 개설을 계획하고는 있으나, 예산부족 때문에 2007년 정상 개통이 의문시되고 있다. 서민들의 발인 버스 노선은 변두리만도 못하다. 이곳에서 동·북구로 가는 노선은 하나도 없고, 중·남구로 가는 노선은 2개 뿐이다. 하루 운행횟수도 46회에다 배차 간격이 30~60분대로 너무 길고 이 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주민들은 콜택시를 부르거나 1㎞ 이상 떨어진 북정 교차로까지 걸어가 버스를 타고 있다. 이곳엔 동사무소도 없다. 주민등록등본 등 민원서류를 떼려면 같은 행정동인 북정동사무소로 가야 하는데, 걸어서 20~30여분 정도 걸린다. 또 이곳엔 초등학교가 한 곳뿐이어서 현재 학급당 수용인원이 교육부 기준 정원(35명)보다 훨씬 많은 40여명에 이르고 있다. 공·사립 유치원은 단 한 곳도 없다. 이런 현상은 울산시가 1989년 도심의 허파 구실을 하던 함월산(해발 200m) 자락을 깎아 2000년에 15만5000평 규모의 새시가지를 개발하면서 도로와 학교 등 기반시설 계획은 엉성하게 세우고선 아파트 및 공공건물 허가를 마구 내줬기 때문이다. 특히, 올 연말 22만2000평이 주거지로 추가 조성되면 1만2000여명인 인구가 몇년 안에 2만5000명 이상으로 늘어나게 돼, 계획 중인 도로 두 곳이 개통되고 초등학교 한 곳이 더 문을 연다 해도 시설 부족 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성안 새시가지는 개발논리에 밀려 시설 수요도 고려하지 않고 서둘러 개발하는 바람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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