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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하차도 공사로 동강난 ‘병영성’

등록 2005-01-06 22:24수정 2005-01-06 22:24

‘석계서원’ 관리인 조차 없어…문화재 관리 허술

울산시 예산부족 탓만

울산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지하차도 공사를 한다며 국가 지정 문화재인 성벽을 허물고도 복원하지 않고 유명 문화재에 관리자도 두지 않는 등 문화재 관리에 소홀하다.

울산 중구는 2000년 12월 착공한 중구 병영로와 북부순환도로를 잇는 길이 68m, 너비 9m의 삼일로 지하차도와 길이 105m, 너비 6m의 접속도로 공사를 이달 말 완공할 예정인데, 지하차도 공사 때 병영성 북문 동쪽의 성벽 15m를 허물고도 복원을 위한 예산은 아직 확보하지 않고 있다.

중구는 애초 지역 문화계와 중앙문화재위원회가 병영성 보존을 위해 성벽을 허무는 것을 반대하자 지하차도 공사가 끝나는대로 성벽을 복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 울산문화재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단 한차례도 복원계획을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국가지정 사적 320호인 병영성이 당분간 성체가 두 동강으로 나뉜 채 흉물스런 모습으로 남게 됐다.

울주군은 문화관광부가 조선 전기 한·일 문화교류에 앞장선 학성 이씨 시조 충숙공 이예 선생을 다음달 문화인물로 지정했으나, 선생의 위패가 있는 웅촌면 석계서원에 문화해설사나 관리인을 한명도 두지 않아 관람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 석계서원 근처 학성 이씨 고택(울산문화재자료 3호)과 중구 교동 울산향교(울산유형문화제 7호) 등은 보수공사가 늦어져 장기간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지 않고 있다.

이들 구·군 관계자는 “국비 및 시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한데다 자체 예산마저 부족해 복원공사도 늦어지고 관리인도 제대로 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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