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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 카프로 ‘노·사 대립’ 장기화 양상

등록 2006-08-15 20:41

직장폐쇄 맞서 장외투쟁 나서
국내 유일의 나이론 원료 카프로락탐 생산업체 ㈜카프로 노조의 전면 파업에 맞서 회사가 직장폐쇄를 단행해 사태 해결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한겨레〉 3일치 12면)

울산석유화학공단 안 ㈜카프로는 15일 경비원을 동원해 1~3공장 가운데 비조합원인 간부 등 100여명이 비상 가동 중인 3공장과 노조 사무실을 뺀 1~2공장과 노조원들이 집단 농성을 벌였던 강당 등의 노조원 출입을 나흘째 막았다.

이에 맞서 노조 집행부는 회사가 12일 오전 9시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간 직후 파업 중에서도 계속했던 물밑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300여명의 노조원을 15일까지 집단 휴가를 보냈다.

특히 노조는 직장폐쇄로 공장에 들어가지 못함에 따라 애초 16일 오전 9시 공장에서 열기로 했던 집회 장소를 울산 남구 삼산동 근로복지회관으로 바꿔 연 뒤 조합원들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집단 합숙을 계획하는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노조원들이 파업 중에 공장에 마구 들어가 시설 안전이 우려됨에 따라 직장을 폐쇄했는데 노조가 협상을 포기하고 장외투쟁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자체 점검을 벌였는데 이를 트집 잡아 회사가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며 반박했다.

이에 따라 3자의 중재가 없으면 현재 5천여t인 재고물량이 다음달 초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럴 경우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연간 27만t의 카프로락탐 가운데 80%를 공급받고 있는 효성·코오롱·케이피케미칼·태광산업 등 국내 나일론 생산업체들이 비싼 가격에 수입제품을 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프로 노사는 5월3일부터 대졸 대리급 28명의 노조원 가입 허용, 직무수당 인상, 기본급 12.8% 인상 등의 임금 및 단체협상안을 놓고 10여차례 머리를 맞댔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해 노조가 이달 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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