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949가구…집값도 2년째 하락
최근 부산 지역 미분양 아파트 수가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인 7000가구에 육박하면서 집값도 2년째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2일 발표한 지역 경제동향 조사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말 현재 부산 지역 미분양 아파트 수가 6949가구로 99년 8월 7108가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부산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2003년 9월 941가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3월 3730가구, 6월 4630가구, 9월 5191가구, 12월 6895가구를 기록하는 등 2003년 하반기부터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집값도 2003년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분기별로 0.7~1.3%씩 떨어졌고, 올들어 지난 1월에도 앞달에 견줘 0.4% 내렸다.
전세값의 하락폭은 더욱 커 지난해에는 분기별로 0.3~2.4%씩 떨어졌고, 지난 1월에는 앞달에 견줘 0.8%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땅값은 상승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계속 오르고 있으며, 그린벨트에서 해제되고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강서구와 기장군의 상승률이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금력이 약한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은 최근 건설업 면허를 반납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대기업에 하청을 하거나 장기 재개발사업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처의 효과가 아직 피부로 느낄만큼 나타나지 않아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착공하는 건설사업이 지난해 실적의 42% 수준인 54건 3조155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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