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실(59·사진) 부산 북구 부구청장이 2일 오전 자신의 집 안방에서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 부구청장은 이날 오전 6시께 출근을 위해 강서구 녹산동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운전기사 최아무개(44)씨에게 “몸이 아파 출근을 못하겠으니 병가를 내라”고 한 뒤 출근을 하지 않았다. 운전기사 최씨는 오전 10시께 최 부구청장과 단둘이 사는 어머니(82)의 전화를 받고 다시 집에 갔을 때 최 부구청장은 이미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최 부구청장은 서울에 사는 부인과 두 아들에게 남긴 3장 분량의 유서에서 “스트레스가 축적돼 현재 내 건강은 최악의 상태이며, 불면증, 신경성 위장장애, 우울증 등이 복합돼 겪는 고통은 말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평소 겪어왔던 고통을 호소했다.
경찰은 최 부구청장이 농약을 마신 흔적이 분명하고, 창문 너머 뒷마당에서 빈 농약병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최 부구청장이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 부구청장은 2001년 1월부터 북구 부구청장으로 근무했으며,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올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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