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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두꺼비 손님’ 올해도 왔어요

등록 2006-08-28 19:15

충북 청원군 오창면의 한 음식점 주인 양용환씨가 5년째 이 식당을 찾아오는 두꺼비를 쓰다듬고 있다. 두꺼비들은 2002년부터 매년 5월께 이 식당을 찾아와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먹고살다 10월께 산으로 돌아가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충북 청원군 오창면의 한 음식점 주인 양용환씨가 5년째 이 식당을 찾아오는 두꺼비를 쓰다듬고 있다. 두꺼비들은 2002년부터 매년 5월께 이 식당을 찾아와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먹고살다 10월께 산으로 돌아가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청원군 한 식당에
5년째 ‘일가족’ 찾아와
6달간 사람들과 ‘동거’
충북 청원군 오창면 한 식당에 5년째 ‘두꺼비 부부’가 나타나 화제다.

2002년 5월께 이 식당을 찾아와 그 해 10월까지 6개월동안 식당 사람들과 ‘동거’를 했던 두꺼비 가족은 이후 해마다 4~5월께 나타났다가 9~10월께까지 식당 앞과 정원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10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이듬해 봄이 되면 새끼 1~2마리를 데리고 찾아온다.

두꺼비들은 낮에는 식당 정원 나무·바위 밑에 있다가 저녁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식당 앞, 정원에 설치된 전등 아래서 귀뚜라미, 풍뎅이 등을 잡아 먹거나 식당 주인 양용환(46)씨와 양씨의 딸 재선(8)양, 손님 등이 잡아 주는 곤충을 받아 먹으며 살고 있다.

두꺼비 부부는 양씨 부녀를 포함해 식당 손님들이 몸을 쓰다듬어도 놀라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과 친숙해져 있다.

식당에서 이들 두꺼비 부부는 ‘복덩이’로 불린다. 양씨는 “두꺼비가 나타난 뒤부터 손님이 배로 늘었다”며 “딸이 동생·친구처럼 여기는데다 손님들도 두꺼비 안부를 물을 정도로 유명해졌다”고 자랑했다.

두꺼비 보호단체인 원흥이 생명평화회의 박완희 사무국장은 “회귀본능이 있는 두꺼비가 먹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식당 정원을 서식지로 삼고 있는 것 같다”며 “두꺼비는 서식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사는 습성이 있다”고 두꺼비가 찾아오는 이유를 설명했다.

청원/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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