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이전 애로 심각”
공장 확장 및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부산·울산의 중소기업들이 터 마련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회는 지난 14~18일 종업원 300명 미만의 지역 중소기업 321곳을 대상으로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 및 계획을 조사했더니 설문에 응한 131곳(부산 109곳, 울산 22곳) 가운데 18.3%(24곳)가 올 하반기에 공장을 늘리거나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또 공장 확장 및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 24곳 가운데 37.4%는 ‘노력 중이나 터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 29.2%는 ‘다른 지역의 터를 확보했다’고 각각 응답해, 66.6%가 자기 지역에 터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장 확장 및 이전을 계획하는 울산의 중소기업 가운데는 71.4%가 ‘노력 중이나 터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28.6%)거나 ‘다른 지역의 터를 확보했다’(41.3%)고 응답해, 부산보다 공장 터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응답업체의 14.5%(부산 11.0%, 울산 31.8%)만이 올 하반기 경기 호전을 전망했고, 나머지 85.5%는 경기가 더 나빠지거나 그저 그럴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매출액은 응답업체의 25.2%만이 늘 것으로 전망한 반면 36.7%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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