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과 물 등을 섞은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흥주점에 대규모로 유통시킨 제조·판매업자가 적발됐다.
울산경찰청은 30일 가짜 양주 3천여병(시가 6천여만원)을 제조한 혐의로 윤아무개(32)씨 등 제조업자 2명과 윤씨 등에게서 가짜 양주를 사들여 유흥주점에 유통시킨 혐의로 정아무개(28)씨의 구속영장을 각각 신청했다.
윤씨 등 제조업자 2명은 올 4월 초부터 최근까지 대구 수성구 중동의 한 빌라에서 1만원 이하의 값싼 양주(캡틴큐)에 에탄올과 물 등을 섞은 뒤 모터 펌프와 연결된 주사기를 빈 양주병 뚜껑에 찔러 주입하는 방법으로 가짜 양주를 3천여병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업자 정씨는 윤씨 등이 만든 가짜 양주를 병당 1만6천원~3만원에 구입한 뒤 울산·대구 등 전국 유흥주점에 다시 헐값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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