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삼창·메츠 등
이웃에 보일러·생활비 지원
이웃에 보일러·생활비 지원
울산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사회공헌 활동에 팔을 걷었다.
울산·양산의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경동도시가스(대표 송재호)는 지난해 11월 가정형편이 어려워 보일러를 들여놓지 못했던 14가구에 보일러를 거저 시공해 준 데 이어 올해도 3천만원을 들여 20여 가구에 보일러와 배관을 거저 설치해 줄 계획이다.
또 이 회사 14개 부서는 올 4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초·중·고교생 한 명씩과 자매결연을 맺고 이들 학생들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다달이 10만원씩 생활비를 지원하는 한편 생일잔치와 운동경기 함께보기, 기차여행 등 가족 구실을 대행하고 있다.
국내 원전제어기술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삼창기업(회장 이두철)은 2003년 지역문화 발전과 주민·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30여년 전 공장을 세운 울주군 웅촌면에 야외전시장 300평, 실내전시장 700평 규모의 ‘삼창문화관’을 지었다.
이 회사는 또 원전제어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영광·울진·고리·월성 등 국내 사업장과 중국 연변·동북사범·중남대학 등 중국 대학생들에게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길게는 5~10년 전부터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인 ㈜메츠(대표 이중희) 직원 35명은 올 1월 가정 형편이 어려운 모자가구 한 곳을 선정해 이 가구의 자녀가 배움의 길을 계속 걷도록 다달이 생활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울산시회 소속 전문건설업체 648곳도 지난해부터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사는 주택 9곳을 거저 수리해 준 데 이어 올해도 추석 전까지 극빈 가정 10여곳을 무료로 수리할 계획이다.
㈜메츠 노영주 상무는 “대기업들이 하는 사회공헌 규모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이웃을 돌보는 일은 매출 규모와 시기가 따로 없다고 생각했다”며 “회사가 더 성장해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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