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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은 도박 무풍지대…인근서 원정까지

등록 2006-09-21 19:58수정 2006-09-21 23:20

빈자리 거의 없이 ‘불야성’…단속받은 업소 겨우 2곳
전국 대도시의 상당수 성인오락실들이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유독 산업도시 울산의 성인오락실들은 여전히 성업중이다. 이는 검찰과 경찰의 묵인 아래 울산이 성인오락실 단속의 무풍지대가 된데다, 부산 등지 성인오락실들의 대규모 휴업으로 인근 지역의 손님들까지 울산으로 몰려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밤 11시 울산 남구 달동 ㅎ나이트클럽 1층 ㄴ성인오락실에선 350여대의 성인오락기 앞 의자에 20~50대 남녀 200여명이 뿌연 담배연기를 뿜어대며 ‘베팅’에 여념이 없었다. 대부분 한 사람이 2~4대의 오락기들을 돌려, 빈 오락기는 거의 없었다.

기자가 찾아간 ㄴ성인오락실을 포함해 18~19일 울산 ㅎ나이트클럽 앞·뒤편 도로 300여m를 따라 들어선 성인오락실 12곳이 대목을 만난 듯 영업을 하고 있었다. 부산과 수도권에선 단속의 된서리를 맞고 자취를 거의 감춘 기종들이었다. 특히 최근엔 울산의 형편이 입소문을 타면서, 갈 곳을 잃은 부산 등지의 도박 중독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영업중인 대부분의 성인오락실들에선 예시·연타 등 고도의 사행성 기능을 갖춘 오락기들이 돌고 있었다.

이에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단속 인력이 부족한데다, 일선 경찰관들이 단속 기준을 잘 몰라서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부산의 성인오락실 업주는 “같은 기종인데 울산에서만 아무 문제가 없겠느냐”며 경·검찰과 업주들 사이의 유착을 의심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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