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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분당 공공청사터 미국계 어린이시설에 내줘

등록 2006-09-21 22:10

외자유치 빌미 무상임대 특혜 의혹
시의회 무시한채 강행…“기부채납 20년간 공짜장사”

분당 새도시에 들어서는 어린이 전문 복합시설인 ‘펀스테이션’을 을 놓고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외국자본 유치를 빌미로 500억원 안팎에 이르는 공공시설 터의 용도를 바꿔 개인회사에 임대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이어 투자되는 자본의 성격 등을 놓고 논란 등이 잇따르고 있다.

펀스테이션이란?=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펀스테이션유에스에이(USA)’가 3천만 달러(300억원 가량)를 투자해 분당구청 옆 1985평의 시유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짓는 어린이 전문 복합시설이다. 어린이 전용 박물관·도서관·극장·놀이시설·영어교육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2008년 완공을 목표로 21일 공사에 들어갔다. 펀스테이션은 완공된 건물을 성남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 동안 무상임대해 사용한다.

용도변경 특혜 시비=성남시는 애초 공공청사가 들어설 땅을 2004년 10월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 등으로 바꿨다. 이어 지난해 4월 외자 유치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성남시 의회 윤광열 의원 등은 “공공청사 터 용도를 바꿔 사기업 수익사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준 것은 특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펀스테이션 쪽은 “300억원짜리 건물을 지어 시에 주고 운영권만 갖고 있다 20년 뒤엔 권리가 없어지므로 특혜는 없다”고 반박했다.

시의회 무시한 일방 행정=성남시 의회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펀스테이션의 투자능력 등을 먼저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시는 이를 무시했다. 시는 또 지난해 11월 펀스테이션에 대해 시유지 사용 승낙을 내줬는데, 당시에도 시의회는 애초 약속했던 투자금이 확보된 뒤에 사용 승낙을 내주도록 요구했으나 역시 무시당했다.

석연치 않은 외국자본=시는 현재 펀스테이션 본사에서 20억원이 투자됐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윤광열 시의원은 “시가 한국수출보험공사에 의뢰한 신용평가 결과 펀스테이션은 연간 순 매출액이 115만 달러(11억원 가량)에 불과하고 미국 본사 공동대표에 한국 쪽 펀스테이션 대표이사의 형이 등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가 그동안 이런 사실은 물론 투자금 출처도 감추고 있어 실제 외자가 유치된 것인지도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펀스테이션 쪽은 이에 대해 “펀스테이션은 미국에 17개 센터를 두고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인데도, 수출보험공사가 뉴욕에 있는 1개 센터만의 매출액만을 잘못 조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1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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