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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천 2014 아시안게임 “델리를 넘어라”

등록 2006-09-21 22:14

“최고 IT기술” 자신속 같은해 평창올림픽 ‘부담’
델리 “한·중·일 독식 양보를”…내년 4월 결정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놓고 인천시와 인도의 수도 델리시가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12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주관으로 ‘남아시아포럼’이 열린 인도양 몰디브의 작은 섬 ‘파라다이스’는 인천시와 델리시의 홍보전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 이날 포럼은 아시아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열리는 권역별 포럼의 올해 마지막 순서로 스리랑카, 인도 등 남아시아 8개 나라가 참가했다.

신용석 위원장 등 유치단 7명을 파견한 인천시는 “효율적인 재원 조달과 스포츠 마케팅으로 아시안게임 수익금을 스포츠 약소국가에 분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델리시 유치단은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이 아시안게임을 번갈아 독식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역편중론을 들며 “지역간 화합을 위해 델리에 양보해야 한다”고 맞섰다. 두 도시간의 유치전은 내년 4월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유치는 가능한가=인천시는 그동안 OCA의 권역별 포럼행사에 유치단을 파견하고, OCA 회원국을 돌며 인천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시는 인도의 영향권에 있는 남아시아 포럼에서도 성공적인 홍보로 호평을 받았고, 예멘, 요르단, 시리아 등 이번에 방문했던 중동국가로부터도 지지를 끌어 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OCA 회원국 45곳 가운데 인천 개최를 지지하는 나라가 30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문제는 없나=하지만 OCA를 사실상 움직이는 사무총장이 인도인이어서 인천시는 긴장하고 있다. 시는 개최지 결정시기가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연기됐다가 다시 내년 4월로 앞당겨진 것도 인도의 ‘보이지 않은 힘’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영연방 스포츠 대회를 유치한 인도는 2016년이나 2020년 올림픽경기 유치를 목표로 세우고, 두 대회 중간에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아시안게임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과 같은 해 열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인천시는 지난해 5월 대한올림픽위원회를 통해 유치 신청을 낼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유치활동을 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로 인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결정되나=OCA는 오는 11월 인천과 델리에 평가단 4명을 파견해 경기장, 선수촌, 프레스센터 등의 시설 계획과 마케팅 계획, 아이티기술 접목 등의 기술 분야를 평가한 뒤 내년 4월 쿠웨이트 총회에서 45개국 NOC위원(국가올림픽위원)의 투표로 과반수 이상 지지를 얻는 도시를 개최지로 결정한다.

말레/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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