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자녀 학습성취도 쑥쑥
전북 익산시 청소년 문화의집이 다양한 내용과 수준별 지도로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를 운영해 성과를 보고 있다.
이 곳은 저소득층 가운데 초등교 4~6학년 42명을 대상으로 기초학습 뿐만 아니라, 일본어·중국어·논술·신문활용·요가 교육 등을 제공한다. 특히 토요일에는 체험활동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청소년 문제 예방과 계층간 양극화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곳은 일대일로 수준별 학습을 지도해 성과를 봤다. 지난해 학생 가운데 4학년 72%, 5학년 69%, 6학년 87%가 학업성취도가 신장했다. 올해 출석률은 95% 안팎으로 학생들이 오고 싶어하는 장소로 정착했다.
도벽이 있었던 한 학생은 집중적인 지도로 정서적 안정을 찾았으며, 지난 17일 열린 학력경시대회에도 출전하는 괄목할 변화를 보였다.
이 곳은 지난해 청소년위원회의 평가에서 전국 42곳 청소년 문화의집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익산시 모현동에 문을 연 이 곳은 강사 등 14명의 지도자들이 일한다. 전북에는 익산과 정읍에 각 1곳씩, 전주에 3곳의 청소년 문화의집이 있다.
박정숙(46) 관장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학생들이 갈 곳이 없어 정말 안타깝다”며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중학교 과정도 연계해 지도할 수 있는 지속적 시스템 부재가 아쉽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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