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동문’ 남성고 출신 교육장 학무과장 27%·장학관급 15% 차지
전북 지역 일선 교육장과 학무과장 중에서 27%가 도교육감과 동문인 익산 남성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 전북교육청의 특정고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지적됐다.
전북도교육위원회 진교중 위원은 지난 21일 교육위원회 정책질의에서 “도 및 시·군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교육장 및 장학관 등에 최규호 도교육감과 동문인 남성고 출신이 대거 임명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장학관급 61명(연구원 포함) 중에서 남성고 출신은 15%(9명)를 차지했다. 전북지역 고교 131곳 가운데 1명 이상 장학관을 배출한 학교는 모두 24곳으로, 나머지 23곳이 평균 2.2명의 장학관을 배출한 것에 비하면 4배 많다.
특히 주요 보직인 지역 교육장과 학무과장 전체 인원 30명 가운데 남성고 출신이 27%(8명)에 이른다. 진 위원에 따르면 장학관 수가 남성고 9명, 신흥고 5명, 군산고 4명, 전주고·전주여고·해성고·전주농고·이리고·남원고 각 3명 등이다.
진 위원은 “특정 고교 출신 교육장 및 학무과장의 비율이 높아 임용권자인 교육감의 인사 원칙에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진 위원은 또 “도교육청 인사관리기준에는 같은 학교에서 2년 이상 근무해야 전보할 수 있는데, 지난 3월 인사에서는 1년 만에 학교장을 전보시킨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규호 전북도교육감은 “전문직 인사는 승진 서열부에 의해 시행하고 있고 특정 고교나 대학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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