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삼년산성·청주 산당산성 등 2009년 신청 계획
정부와 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이 충북 보은 삼년산성, 청주 상당산성 등 중부 내륙권에 있는 산성군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한다.
충북도는 22일 “충북도, 문화재청, 문화사랑모임, 한국성곽학회 등이 힘을 모아 중부 내륙권의 산성들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했다”며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 세계 유산기금에서 기술적, 재정적 지원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성곽학회 등은 23일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한반도 중부 내륙 옛 산성군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등재 추진’세미나에서 등재 추진 계획과 의미 등을 밝힐 계획이다.
이들이 낸 보고서를 보면 학술 회의에 이어 2008년 문화재청과 협의해 세계 유산 잠정 목록 신청을 하고, 2009년 등재 신청서 제출과 세계유산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2010년 세계 유산에 오르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까지 세계 유산은 138개국에서 830점(문화 644점, 자연 162점, 복합 24점)이 등록됐으며, 우리나라는 불국사 석굴암 등 문화유산 7점, 판소리 등 인류구비전승 및 무형유산 걸작 3점, 훈민정음 등 세계 기록 유산 4점 등이 세계 유산으로 지정됐다.
산성·성곽 관련 세계 유산은 중국 만리장성 등 16곳이 등재돼 있다.
이춘근 문화재청 사적명승국장은 “충청지역의 산성과 성곽유적은 군(무리)을 이룰 만큼 양적·질적인 면에서 세계적”이라며 “중부내륙권의 산성군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 문화유산의 보존·관리와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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