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시관으로 ‘새단장’
대한제국 시절 국내 유일의 세관건물이었던 전북 군산시 장미동의 옛 군산세관(전북도 기념물 제87호) 건물이 호남관세 전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군산세관은 1년여에 걸친 공사끝에 최근 이 전시관을 군산시 문화사업과 연계해 관세행정 홍보 장소로 활용키로 했다.
1908년 건축된 옛 군산세관 청사는 93년까지 사용됐다. 벨기에에서 수입된 붉은 벽돌을 사용하고 지붕은 뾰족탑을 세운 동판 비늘을 얹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부는 화려한 조명등이 설치됐던 흔적이 남아 있어 최근 드라마 및 영화 촬영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창수 군산세관장은 “우리나라 세관의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옛 청사가 구시대의 유물로 남는 게 안타까워 전시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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