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개공, 내년 1월 신천동 490가구…“분양값은 안내려”
대구도시개발공사가 동구 신천동에 짓는 신천 청아람 아파트를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후분양하기로 결정했다.
대구도개공 윤성식 사장은 26일 “신천 청아람 아파트를 후분양하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해놨으며, 이른 시간 안에 공식 절차를 밟아 후분양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신천 청아람은 도개공이 재개발 지역 4000여평의 터에 23~25층 규모로 짓는 아파트로, 29평형과 41평형을 합쳐 381가구, 24평짜리 임대 아파트 109가구가 들어선다.
현재 이곳은 주택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며, 10월말쯤 본격 토목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쯤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도개공, 주공, 민간 건설업체 등이 보통 공사 착공을 전후해 분양에 들어가지만 신천 청아람은 공정 40%를 넘긴 내년 초쯤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개공은 신천 청아람 아파트를 착공과 동시에 분양하면 20~30%에 그칠 분양률이 내년 초쯤 분양을 시작하면 5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구도개공은 후분양을 하더라도 분양값을 내리지는 않을 계획이어서 분양값 인하 없이 도입하는 후분양제도가 얼마나 성공을 거둘 지 주목된다.
대구도개공 주영국 고객지원실장은 “도개공이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아파트를 분양해왔기 때문에 후분양을 하더라고 분양값을 더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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