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1조5천억원 투입…경안천 자연형 하천 복원 추진
수도권 주민 2300만명의 식수원인 팔당 상수원을 1급수로 만들기 위해 경안천 복원과 팔당지역의 하수도 보급률을 90%까지 높이는 등의 팔당 수질 개선 종합대책이 추진된다.
김문수 지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10년까지 팔당 상수원을 1급수로 만들기 위해 1조5624억원을 투입해 경안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등 16개 시책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가 인수위 시절 밝힌 경안천 준설사업은 제외됐다.
이날 대책을 보면 팔당호 오염의 주범인 경안천(10.8㎞)을 살리기 위해 모두 733억원을 들여 인공습지와 어도 등을 설치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1마을·1회사·1하천운동’ 등의 경안천 수계 관리 및 감시를 위한 민관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염된 물이 팔당호로 유입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양평, 가평, 광주 등 팔당특별대책지역 7개 시·군에 모두 1조1218억원을 투입해서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119개를 신설하고 17개를 증설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61%인 하수도보급률이 90%로 높아져 팔당 수질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음식점, 숙박업소 등 오염물질 배출업소 3037곳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환경공영제를 2010년까지 5천 곳으로 확대 적용해 오수처리시설비용을 지원하고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환경기초시설 방류수 재활용사업도 1∼2곳을 선정해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팔당호 주변 2300여개 영세축사의 폐수처리를 위해 축산분뇨를 분리 수거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팔당호 주변에 수질오염행위 감시용 텔레비전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팔당 수질 개선 종합대책 사업비는 1조5624억원이며 이 중 국가 보조금 7724억원, 경기도 자체예산 1286억원, 시·군비 198억원, 한강수계기금 5696억원이다.
수원/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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