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진정서…“폐쇄않으면 저지투쟁”
서해에 위치한 전북 군산시 직도가 매향리 쿠니 미군사격장의 대체 사격장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어민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군산수협 소속 20개 어촌계는 사격장 이전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대규모 해상시위 등도 불사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20여년간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안보논리에 묵묵히 참아왔지만 폐쇄는커녕 오히려 확대하겠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현재의 폭격훈련만으로도 말도와 명도 등 인근 도서지역 주민들은 소음은 물론, 오발사고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형편”이라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폭격으로 인한 어장 황폐화가 심각한 탓에 바다에 의지한 채 살아가는 어민들의 생계가 크게 위협받아 이번에 아예 사격장을 폐쇄해야 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최근 국방부에 보냈다.
추영길(47) 방축도 어촌계장은 “예고없는 사격연습으로 지금도 소음과 공포에 떨고 있는데, 앞으로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시민모임 등도 이날 “지역주민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격장 이전계획은 막무가내식 발상”이라며 즉각 백지화를 촉구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최근 직도를 오는 8월 폐쇄되는 경기 화성시의 매향리 쿠니 미군사격장을 대신할 대체 사격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애초 1800만평 규모의 강원 영월군 필승사격장으로 대체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거세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 직도는 어떤섬? 한·미 공군 합동 훈련장 서해 고군산군도에 위치한 직도는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63km쯤 떨어진 무인도이다. 면적은 0.123㎢이고 행정구역은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산 145이다. 그동안 이 해상사격장에 전투조종사들의 실전훈련을 위해 우리공군과 주한미공군의 엄청난 폭격이 이뤄졌다. 근처에 있는 말도, 명도, 방축도에는 지난달 말 현재 124가구에 320여명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비행기와 헬기 등의 소음 뿐만 아니라, 폭발사고에도 노출돼 있어 여러차례 국방부에 사격장 이전 등을 요청해왔다. 2000년 2월 직도 인근해상에서 조업중인 형성호 선원이 불발탄을 인양하다 폭발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1997년 11월 직도 서쪽해상에서 저인망어선이 조업중 폭발물이 터져 피해를 입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 직도는 어떤섬? 한·미 공군 합동 훈련장 서해 고군산군도에 위치한 직도는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63km쯤 떨어진 무인도이다. 면적은 0.123㎢이고 행정구역은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산 145이다. 그동안 이 해상사격장에 전투조종사들의 실전훈련을 위해 우리공군과 주한미공군의 엄청난 폭격이 이뤄졌다. 근처에 있는 말도, 명도, 방축도에는 지난달 말 현재 124가구에 320여명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비행기와 헬기 등의 소음 뿐만 아니라, 폭발사고에도 노출돼 있어 여러차례 국방부에 사격장 이전 등을 요청해왔다. 2000년 2월 직도 인근해상에서 조업중인 형성호 선원이 불발탄을 인양하다 폭발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1997년 11월 직도 서쪽해상에서 저인망어선이 조업중 폭발물이 터져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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