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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교육감 재당선 시키자” 사전선거운동 여부조사

등록 2005-03-07 21:18수정 2005-03-07 21:18

[현장의 눈]

오는 6월 치러질 예정인 대구시교육감 선거 출마예정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 선관위에서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있는 출마예정자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 선관위는 7일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이 대구시내 교장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교육감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있어 사전선거 운동에 해당하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1일 신상철 대구시 교육감이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교장 40여명과 점심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한 고교 교장이 건배 제의를 하면서, “내년 교육감 선거 때 신상철 교육감이 다시 당선되게 하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이같은 제보를 받은 선관위는 시교육청을 통해 당시 모임의 목적을 알아보고, 참석자들의 명단을 넘겨 받아 면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선관위에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 선관위는 교육감이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교의 학교장을 초대해 격려하는 의미에서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해마다 되풀이 돼온 연례행사이기 때문에 교육감이 이 모임에 참석한 것은 일상적인 업무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선관위는 참석자들 가운데 지지 발언을 들었다고 진술한 학교장 1명을 제외하고는 그같은 발언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참석자들을 상대로 계속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 자리에 참석한 한 고교 교장은 “지지 발언을 들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지만, 발언 당사자로 알려진 고교 교장은 “건배 제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그때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신상철 교육감은 “그 자리는 해마다 있던 행사였고, 선거 관련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유권자인 학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면 명백한 선거운동에 해당되지만, 수사기관에 고발할 만큼 중대한 위반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주 안에 조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교육감 선거에는 전·현직 교육 관료와 학교장, 교육위원 등 현재 5명 안팎이 출마예정자로 이름이 오르고 있다.

초·중·고 학교운영위원들의 투표로 뽑는 이번 선거는 6월14일부터 7월4일 사이에 치러지며, 선관위에서 5월25일까지 선거 날짜를 공고할 예정이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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