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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주대 ‘고액 유학학원’ 편법 운영

등록 2006-09-29 20:42

연 1200만원씩 받고 고교생 29명 수업…도교육청 “영리위원 운영 위법”
대학 “영업 목적 아니다”
전북 전주대학교가 국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미국 대학 진학 자격을 준다”며 편법으로 ‘고액 유학 학원’을 운영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전주대는 29일 “미국 고교 졸업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 3월 대학 부설 국제 영재아카데미를 세워 2학기 현재 29명에게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쪽은 현재 고교 1~2학년에 해당하는 학생들로부터 1년에 1200만원을 받고 영어·수학·과학 과목 등을 영어로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추가로 입학금 및 지원서 명목으로 90만원을 내며, 월 29만원을 지급하고 기숙사를 이용한다.

그러나 전주대는 아카데미 설립 당시 학원등록이나 평생교육 시설신고 등의 절차를 밟지 않음에 따라 수강료 제한 및 과세 등 규제를 전혀 받지 않고 있다.

특히 전주대와 협약을 맺은 미국 미네소타주 소재 나셀국제학교(Nacel International School)의 현지 수강료가 약 850만원(9천달러)으로 차이가 나고 있다.

등록학생 중에서 일부는 미국 대학진학을 위해 고교를 자퇴하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학부모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인도 등에서 유학온 외국학생들도 입학 절차를 묻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학교 쪽이 애초 ‘전주대 부설 영재학교’를 세우고 학생을 모집하는 등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해 행정조처를 했으나, 이름만 ‘아카데미’로 바꿨다”며 “대학이 영리를 위해 학원을 운영하는 것은 위법으로 교육부에 행정지도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주대는 “외국으로 유학을 많이 떠나는 현실에서 국내학생들을 위해 영업목적이 아니라, 실비만 받고 운영 중”이라며 “법적으로 영어식 미인가 대안학교이기에 학원이나 평생교육 시설 등록 등의 절차가 필요없어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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