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까지 안전사고·생태훼손 우려없는 14km구간
남산을 둘러싸고 있는 답답한 철조망이 사라진다.
서울시는 7일 “음주·잡상·무속행위 등 이용객들의 무질서한 출입으로 인한 산불과 산림훼손을 막기 위해 지난 1968년 남산공원에 설치한 25.9㎞의 철조망 가운데 생태계 훼손이나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곳을 제외한 14㎞ 구간을 오는 6월까지 걷어낸다”고 밝혔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 공원과장은 “오랜 시일이 지나 낡고 주변 경관과도 어울리지 않는 철조망을 걷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그동안 시민들의 자연보호 의식도 크게 높아져 철조망이 없어도 자연경관 훼손은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는 나머지 구간 역시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자연친화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꿀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철조망이 사라지면 남산공원 외곽도로와 산책로가 자연스러운 경관으로 바뀌고, 소규모 동물들의 이동도 활발해져 이 곳이 좀더 생태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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