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민속문화 발굴이 내 지역 사랑법”

등록 2006-10-03 18:10

농요·민요 정리 앞장서 충북 청원대상 수상한 김영교씨
“지역문화가 바로 서야 나라 전체 문화 근간이 튼실해지지요.”

최근 2006 청원대상 수상자로 뽑힌 김영교(71·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전 청원문화원장은 청원 지역 문화 개척자로 불린다. 1989년 청원문화원 초대 사무국장을 맡은 뒤 민속놀이·농요·민요 발굴에 앞장서면서 붙은 별명이다.

그는 문화원 사무국장, 원장으로 일하면서 청원지역 14개 면을 찾아다니며 마을에 전승되던 구전 민요, 농악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1면 1민속놀이’ 뿌리를 내렸다. 청원을 넘어 지역의 대표 문화·예술로 자리잡은 ‘강외 동평 들노래’ ‘척산 마당 밟기’ ‘낭성 산판소리’ ‘장재 호미씻기’ ‘화당 길쌈놀이’ ‘미원 3·1만세함성’, ‘부강 호상놀이’ 등이 그가 10여년 걸쳐 발품 팔고, 막걸리 적선 하며 건진 민속놀이와 민요.

그는 임동철 충북대 총장 등과 밤낮으로 청원지역 경로당·일터·사랑방 등을 찾아다니며 숨은 문화를 찾아냈다. 문화 발굴과 함께 〈단재 신채호의 삶과 사상〉 〈청원군의 정체성과 향토축제의 개발〉 〈김기진, 김복진 예술세계 조명〉 〈청원군 지명지〉 〈비문집〉 등 청원지역 향토사 관련 책 41권을 쓰거나 엮어냈다.

지역문화를 찾아내는 것 못지않게 시·서예 등에도 능통하다. 2000년 계간 〈현대시조〉로 등단한 그는 시조집 〈이순의 언덕에서〉 〈달빛밟기〉 등을 냈다. 9회 대한민국 서화대전에 입선하는 등 서예에도 조예가 깊다.

그의 끼는 자녀들이 이어받아 삼남매 모두 미술을 전공했다. 지난해 1월 청주문화원에서 큰아들 종원(서양화)·며느리 이미남(동양화)씨 부부, 작은아들 종훈(조소), 딸 영란(동양화)씨 등과 일가족이 서화작품전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씨는 “지역 민속문화를 발굴하고, 재연한 것은 내 나름의 지역 사랑법이었다”며 “어렵게 찾은 지역문화가 그대로 이어져 지역문화의 향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