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물·아파트 등에 담쟁이류 100만그루 심기
울산 도심의 공공건물과 아파트 등이 덩굴로 뒤덮일 전망이다.
울산시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둘러싸인 도심의 삭막한 모습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7~2010년 4년 동안 57억여원을 들여 도심 곳곳에 덩굴식물 100만그루를 심을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덩굴식물은 학교 등 공공기관 33곳, 아파트 43곳(6만7800가구), 방음벽 78곳, 공장담장 24곳, 주택담장 41곳 등 모두 219곳의 건물 벽(39㎞)에 건물 특성에 따라 담쟁이 48만그루, 송악 47만그루, 장미 3만6000그루 등 10여종을 심을 계획이다.
시는 덩굴식재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관공서와 학교 등 공공기관에 먼저 덩굴식물을 심고, 교차로, 교통섬, 빈터 등에도 장미꽃밭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5개 구·군에 사업비의 절반을 보조하고, 묘목 나눠주기, 덩굴식재 시민식수의 날 지정, 옥상에 화분놓기 운동 전개, 덩굴식물 식재상담 및 지원센터 운영, 식재운동 참여자 공원이용권 제공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옹벽 등 덩굴식물을 심기 어려운 곳은 친환경 에코블럭을 부착해 덩굴을 심고 식재에 사용될 묘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덩굴식물 재배를 민간에 맡기거나 현재 놀리고 있는 시 양묘장에 덩굴식물을 재배할 방침이다.
시는 “덩굴식물 100만그루를 심으면 쾌적한 도심 경관 조성과 대기정화 및 소음 감소, 생태계 보전 및 수질정화 외에도 에너지 관리비용 절감과 건축물 내구성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