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문초교 어린이들 농업학교 벼수확 체험 구슬땀
“와! 내가 심은 벼가 누렇게 익었네.”
전북 전주 서문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100여명은 지난 10일 전북농협이 운영하는 전주시 중인동 200여평 짜리 어린이농업학교 체험장에서 벼수확을 체험했다.
어린이농업학교는 전북농협이 휴경지 논을 임대해 운영하는 현장학습 장소로,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관찰하고 체험하는 농업과 농촌 이해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지난 5월 자신들이 직접 심은 모가 자라서 이삭을 맺고 누렇게 익은 벼를 낫으로 베고 홀테로 탈곡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학생들이 이날 수확한 쌀은 약 14포대(포대당 20㎏)로 농협은 떡을 만들어 이 학교 어린이 뿐만 아니라, 결식아동 및 혼자사는 노인 등에게 나눠 줄 예정이다.
홍성민(11)군은 “낫으로 직접 벼를 베고 홀테를 이용해 탈곡해보니 농민들의 수고를 알게 됐다”며 “쌀수확 과정의 힘든 점을 안 만큼 앞으로 밥을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준 전북농협본부장은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개설한 농업학교를 통해 어린이들이 수확의 기쁨과 넉넉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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