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충남의 인구는 늘고 있는 반면, 전북·전남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행정자치부가 주민등록 전산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전국의 주민등록 인구는 2006년 8월29일 현재 4891만9천명으로, 2003년 12월31일의 4838만5천명에 비해 53만4천명(1.1%)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기가 1083만명으로 4년째 서울(1019만1천명)을 앞섰으며, 2003년에 비해 6.1%가 늘어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2.8%)과 대전(2.2%)이 인구 증가율 상위권 지역에 올랐며, 전북(-4.2%), 전남(-3.3%), 부산(-1.9%)은 인구감소가 심한 지역으로 꼽혔다.
기초단체의 경우 경기 용인·화성시(28.7%), 대전 유성구(23.6%) 등 대도시 위성도시와 새 개발지역이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였으며, 전북 장수군(-18.1%), 정읍시(-16.9%) 등의 인구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시·도별 연평균 출생신고율(연도별 전체 인구 대비 출생신고자 수)은 2003년 1.0%에서 2005년 0.9%로 조금 낮아졌으나 광역단체 사이에는 0.8~1.1%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경기와 제주가 1.1%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0.8%로 가장 낮았다. 기초단체에서는 경기 오산이 1.5%로 가장 높았으며, 출생신고율 하위 5개 기초단체 가운데 경북 4개 군, 경남 1개 군이 포함됐다.
65살 이상의 고령화비율은 2003년 8.1%에서 올해 9.2%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산업도시인 울산(5.5%)에 이어 경기(7.3%), 서울(7.5%) 순으로 낮았고, 전남(16.1%), 경북(13.7%), 충남(13.6%), 전북(13.3%), 강원(12.5%)이 높게 나왔다.
기초단체별로는 경남 의령(28.3%), 남해(27.9%), 전남 고흥(27.4%)이 높은 반면, 울산 동구·남구·북구와 경남 창원이 4% 전후로 가장 낮았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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