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약령시 위원장 25일 방북
남한 농산물과 북한 한약재의 물물교환을 추진하는 전북 전주약령시제전위가 오는 25~26일 북한을 방문한다.
전주약령시제전위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남북관계가 최근 냉각되고 있으나, 18일로 예정됐던 방문 일정을 일주일 연기해, 천상묵 위원장 등 관계자 6명이 도라산역을 통해 개성을 방문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전위는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 허수림 대표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전화를 걸어와 방북일정을 민간차원에서 예정대로 진행시켜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제전위는 북한에서 무작위로 들어오는 한약재 일원화 문제, 백봉령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약재 물량 확보, 제품을 선적하는 과정에서 검사하는 방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천상묵 위원장은 “정부 쪽의 확실한 견해가 없어서 민간차원 방문이 잘못하면 왜곡될 우려가 있어 방북을 일주일 연기한 것”이라며 “민간차원 교류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전위는 지난 6월 1차로 북한산 한약재 8t을 들여오는 등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21t을 들여왔다. 제전위는 지난 4월 개성에서 북한 쪽과 연간 200만달러(한화 20억원) 어치의 전북 쌀(20㎏들이 5만포대)과 북한 한약재(3천t)를 물물교환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