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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불꺼진 성매매 집결지, ‘풍선효과’ 나타나나

등록 2006-10-13 22:24수정 2006-10-14 01:09

대구여성회 조사, 줄어든 성매매 업소·4년간 40% 줄어
유흥·단란주점 등은 급증추세…종사자 3만명 추산
2004년 9월 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대구에서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전통형 성매매 집결지’는 쇠퇴하고, 시내 곳곳에 흩어진 일반 유흥업소 등 ‘산업형 성매매 업소’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여성회 부설 성매매여성 인권지원센터는 최근 다섯달 동안 전통형 성매매 집결지 7곳을 현장조사했더니, 성매매 업소 221곳에 800여명의 여종업원이 고용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2002년 240개 업소에 1300여명이 고용돼 있던 것에 견줘보면, 4년만에 종업원수가 40%쯤 줄어들었다. 업소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업종 전환 등이 쉽지 않은 탓에 수가 크게 줄지 않고 영세한 규모로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갈마당’으로 불리는 중구 도원동 집결지는 그나마 영업을 하는 업소 50곳 가운데도 30~50%는 최근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사실상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회관 맞은 편에 무허가 여관과 여인숙 등이 밀집한 태평로 2가 집결지도 업소와 여성 종사자들이 크게 줄었고, 대현동과 성당동 집결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에 반해 유흥주점,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휴게텔, 전화방 등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산업형 성매매 업소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흥주점은 대구에서 2002년 1247곳이었지만 올해 1750곳으로 늘었고, 단란주점도 285곳에서 4년만에 376곳으로 증가했다. 안마시술소도 41곳에서 61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성매매 여성 인권지원센터는 대구 지역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 업소에 종사하는 성매매 여성을 3만여명으로 보고 있다.

김영순 인권지원센터 대표는 “현재 자발적인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법 규정을 바꿔, 모든 성매매 여성을 피해자로 보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업소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처벌을 하지 않아야 성매매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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