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6개 기관 857억 적자…기관장 봉급은 23.6% 올라
경기도 산하 6개 기관이 최근 3년 간 857억원의 적자를 내면서도 적자를 낸 산하 기관장들의 연봉은 최근 3년 간 23.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과 정성호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낸 자료를 보면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은 최근 3년 동안 95억여원, 경기신용보증재단은 452억원, 월드컵관리재단은 160억원의 당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도립의료원은 175억원, 경기관광공사는 7억여원, 경기도중소기업지원센터는 11억여원 등 이들 6개 기관에서만 지난 3년 동안 모두 857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 산하 16개 기관장의 평균 연봉 상승률이 4.2% 포인트인 반면 이들 적자 기관장의 연봉상승률은 23.6%를 기록했다. 한국국제전시장은 지난 2004년 연봉이 1억4천만원에서 올해 1억6200만원, 월드컵관리재단은 지난 2004년 6천만원에서 올해 9400만원으로 기관장의 연봉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 16개 산하기관 중 5개 기관장은 연봉보다 업무추진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세계도자기엑스포 사무총장의 연봉은 6996만여원이었으나 업무추진비는 2억280만원, 영어문화원장은 연봉이 8160만원인 반면 업무추진비는 2억3200만원이었다. 월드컵관리재단 사무총장의 연봉은 1억원이었으나 업무추진비는 2억476만원, 경기녹지재단 대표의 연봉은 8414만원인 반면 업무추진비는 9000만원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
경기도는 “우수인력을 확보하려고 임용 전 직급과 보수 수준을 감안해서 경기도 출연 기관의 이사회가 해당 기관장의 연봉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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