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동 ‘뷰’ 평당 평균 750만원 전북 최고…“업체 폭리” 지적
시 “하향조정 서면 권고”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에 뷰(view)아파트를 짓는 에스케이(SK)건설이 전북지역에서 가장 비싼 가격인 평당 750만원대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시는 시내 태평동에 있는 옛 케이티앤지(KT&G) 연초제조창 터 1만6560평에 45~89평형 아파트 712가구를 지어 분양할 시공사 에스케이건설이 최근 평당 평균 분양가를 750만원으로 제시해왔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대형 평수인 89평형과 77평형의 평당 분양가가 각각 958만원과 887만원(기준층)으로 종전 전북지역 최고 기록인 800만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주시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안 현대아이파크의 평당 분양가 650만원보다 100만원 가량이 비싼 것으로 대형건설사가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년 전까지만해도 평당 분양가가 300만원대였던 전북지역은 2003년 9월 대형건설사 포스코건설이 전주시 효자동 더샾아파트(1차)를 분양할 때 400만~500만원대로 분양가를 끌어올리면서부터 분양가 고공행진이 시작됐다.
안호영 전북아파트공동체연구소장은 “토지 매입가, 건축비, 적정이윤 등을 고려해 분양가를 정해야 하는데, 여러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것같다”고 말했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도 “전주의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은 업체의 폭리에 의한 것”이라며 “아파트 분양가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원가연동제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공회사 쪽은 “터 매입비, 건축자재비, 인건비 등이 크게 올라 부득이 분양가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박성균 전주시 주택행정과장은 “입주자 모집공고를 승인한 다른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시행사 및 시공사에 분양가 하향조정을 서면으로 권고했다”며 “개발부담금(개발이익의 25%) 부과 등으로 이익환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이에 대해 시공회사 쪽은 “터 매입비, 건축자재비, 인건비 등이 크게 올라 부득이 분양가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박성균 전주시 주택행정과장은 “입주자 모집공고를 승인한 다른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시행사 및 시공사에 분양가 하향조정을 서면으로 권고했다”며 “개발부담금(개발이익의 25%) 부과 등으로 이익환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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