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촌초 학생들 불편
차타거나 찻길 ‘곡예등교’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황아무개(7)군은 아침부터 학원 통학버스를 기다린다. 대구시 동구 방촌동에 있는 한 빌라에 사는 황군은 방촌초등학교까지 거리가 2㎞나 떨어져 있는데다 통학로가 위험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다닌다. 황군뿐만 아니라 같은 동네에 사는 짝꿍도 함께 버스를 타고 간다. 9일 아침 등교시간, 동구 방촌동 우방 강촌마을 1차 아파트 들머리에는 노란색 학원버스들이 줄지어 서있고, 초등학생들이 저마다 학원 버스에 나눠 탄다. 이 아파트 근처에서 음학 학원을 운영하는 한 교사는 “매일 아침마다 학원생 6~7명을 학원차로 등교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서 방촌초교까지 가는 통학로는 유치원과 아파트 상가 앞을 제외하고는 인도가 없다. 이 아파트와 주변 빌라, 주택에 사는 초등학생 상당수는 학원차로 통학을 하거나 부모가 자동차로 데려다 준다. 더러 걸어다니는 학생들은 1차선 도로에서 교차하는 자동차를 피해 건물 담장을 따라 곡예하듯 걸어 다닌다. 이 아파트에서 가까운 곳에 용호초등학교가 있지만,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통·반에 따라 통학구역이 방촌초와 용호초 구역으로 나뉘기 때문에 먼 거리에 있는 방촌초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적지않다. 아파트에서 용호초교까지는 걸어서 5분 안에 닿을 수 있는 반면, 방촌초교까지는 찻길로 10분 이상 걸어가야 한다. 방촌동에서 이 통학로를 이용하는 학생은 300명쯤 된다. “학교가 멀리있는 것도 불편하지만, 인도가 없어 찻길로 걸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 안전이 더 큰 문제예요.” 초등학교 5학년생을 둔 박경숙(40)씨는 “할 수 없이 학원차를 이용하는데 가끔 아이가 걸어서 다닐 때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동부교육청 쪽에서는 “모든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통학구역을 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정해진 통학구역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도로 폭이 12m를 넘지 않으면 인도를 설치할 수 없다”며 “과속 방지턱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서 통학로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차타거나 찻길 ‘곡예등교’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황아무개(7)군은 아침부터 학원 통학버스를 기다린다. 대구시 동구 방촌동에 있는 한 빌라에 사는 황군은 방촌초등학교까지 거리가 2㎞나 떨어져 있는데다 통학로가 위험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다닌다. 황군뿐만 아니라 같은 동네에 사는 짝꿍도 함께 버스를 타고 간다. 9일 아침 등교시간, 동구 방촌동 우방 강촌마을 1차 아파트 들머리에는 노란색 학원버스들이 줄지어 서있고, 초등학생들이 저마다 학원 버스에 나눠 탄다. 이 아파트 근처에서 음학 학원을 운영하는 한 교사는 “매일 아침마다 학원생 6~7명을 학원차로 등교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서 방촌초교까지 가는 통학로는 유치원과 아파트 상가 앞을 제외하고는 인도가 없다. 이 아파트와 주변 빌라, 주택에 사는 초등학생 상당수는 학원차로 통학을 하거나 부모가 자동차로 데려다 준다. 더러 걸어다니는 학생들은 1차선 도로에서 교차하는 자동차를 피해 건물 담장을 따라 곡예하듯 걸어 다닌다. 이 아파트에서 가까운 곳에 용호초등학교가 있지만,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통·반에 따라 통학구역이 방촌초와 용호초 구역으로 나뉘기 때문에 먼 거리에 있는 방촌초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적지않다. 아파트에서 용호초교까지는 걸어서 5분 안에 닿을 수 있는 반면, 방촌초교까지는 찻길로 10분 이상 걸어가야 한다. 방촌동에서 이 통학로를 이용하는 학생은 300명쯤 된다. “학교가 멀리있는 것도 불편하지만, 인도가 없어 찻길로 걸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 안전이 더 큰 문제예요.” 초등학교 5학년생을 둔 박경숙(40)씨는 “할 수 없이 학원차를 이용하는데 가끔 아이가 걸어서 다닐 때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동부교육청 쪽에서는 “모든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통학구역을 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정해진 통학구역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도로 폭이 12m를 넘지 않으면 인도를 설치할 수 없다”며 “과속 방지턱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서 통학로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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