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대학, 유학생 유치·해외 외국어교육원 설치 나서
충북지역 대학들이 국외 유학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는 등 발빠른 세계화 전략으로 지방 대학의 위기를 넘고 있다.
청주대는 지난 18일 245명의 국외 유학생이 입학하면서 외국인 학생이 863명으로 늘었다. 외국 유학생 1천명을 눈앞에 둔 청주대는 지방대학 가운데 외국 유학생 유치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004년 1학기 때 74명의 유학생이 입학하면서 시작된 유학생 유치는 지난해 1학기 106명, 2학기 213명, 지난 1학기 217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처음으로 졸업생 24명을 배출해 17명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7명은 취업했다.
청주대는 외국 유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28명의 책임 강사를 배치해 40주 동안 한국어 강좌를 하고 기숙사 일부를 유학생에게 배정하고, 학교 주변 아파트를 임대해 외부 기숙사로 활용하는 등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서원대는 지난 2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외국어 교육원을 세웠다. 서원대 말레이시아 어학원에서는 지금 18명이 어학연수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61명이 수료했다. 1998년부터 세계 태권도 문화 축제를 열면서 세계화 문을 연 충청대는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등에서 200여명의 유학생을 유치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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