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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특목고가 교육격차 해결사?

등록 2006-11-01 21:58

대전 우송고 다시 외고전환 신청
“동래 주민 85% 원해”-“되레 공공성 파괴” 반발
학교법인 우송학원(이사장 김충경)이 법인 내 인문계고교인 우송고를 외국어고로 전환해 줄 것을 대전시교육청에 요구하자 동구지역 특수목적고 설립이 교육격차 해소 방안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지역은 서구 둔산 새 도시 건설 등으로 옛 도심지역인 동쪽 지역과 새 도시인 서쪽 지역의 교육격차가 크게 벌어져 이의 해소방안을 놓고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도 큰 쟁점이 됐다.

우송학원은 신청서를 통해 “옛 도심인 동구에 외고가 들어서면 동·서 교육격차 해소에 이바지하고, 침체한 동부(동구, 중구, 대덕구)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은 물론 공립인 대전외국어고교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외국어교육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환 이유를 들었다.

또 대전시 동구청장과 동구의회, 학교운영위원협의체 등이 주축이 돼 만든 ‘동구 특목고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송석락 중구의회 의장)’도 “동구 주민들의 85%가 동·서간 교육격차 해소와 낙후된 교육시설 개선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며 “이의 해결책의 하나로 외국어고 신설이 절실하다”고 거들고 나섰다.

그러나 전교조 대전지부는 “동구 지역에 외고를 신설한다 해도 결국 학력수준이 높은 서부지역 학생들이 과반수 이상을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외고 신설이 지역 교육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김영호 대전 전교조 대변인은 “외고 신설은 원도심 활성화 및 동구 지역경제 회복과 거의 무관하다”며 “특목고는 본래 설립 목적을 벗어나 교육의 공공성을 파괴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 확대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1일 “외국어고 전환 여부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지만 현재 우송학원에서 외국어고 전환 신청서가 들어온 것 이외는 진전된 논의가 전혀 없다”며 이의 쟁점화를 애써 피했다.

우송학원은 지난해 3월에도 우송고의 외고 전환을 시 교육청에 신청했으며 교육청의 행정예고 기간 중에 전교조와 대전 외고 학부모들의 조직적 반대에 부딪쳐 그해 8월 외고 전환신청을 취하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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