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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역 여성운동·자발적 성매매 집중토론

등록 2006-11-01 22:19

여성학회, 목포서 ‘학문 다변화’ 학술대회
여성적 시각으로 사회·문화 현상을 분석해온 여성학자들이 여성학의 새로운 미래를 전망한다.

한국여성학회는 3~4일 전남 목포에서 ‘한국여성학의 다변화와 지식소통의 과제’라는 학술대회를 연다.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광주·전남지역 여성 운동가들이 각 분과 토론에 참여한다. 첫날엔 장필화 이화여대 교수가 ‘지구화(글로컬) 시대 한국 여성학’에 대해 주제 강연을 한 뒤, ‘21세기 한국 여성학의 전망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토론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지역 여성운동이 화두로 떠오른다. 안진 광신대 교수는 ‘지역 여성운동의 성격변화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광주·전남여성운동이 ‘송백회’ 나 ‘광주·전남여성회’ 등을 조직해 중앙과 연대하면서도 독자적으로 운동을 펼쳐온 과정을 분석한다. 김영란 목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도서지역 여성의 삶의 질’이라는 논문에서 “섬 지방에서 여성들의 삶의 질은 가족관계보다 건강·교육·경제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성 연구와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정치경제학’이라는 분과도 관심을 모은다. 이른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성매매 여성들의 시위를 계기로 불거져 나온 ‘자발적 성매매’가 논쟁거리가 된다. 여성들은 이를 ‘성매매 여성들의 노동권 행사’로 볼 것인지’, ‘성의 상품화와 인권유린’으로 규정할 것인지를 토론한다.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 종이학에서 근무하는 김선화씨는 10대 여성이 성매매를 하게 된 과정을 실례로 들며 “성매매가 결국 여성의 성적 침해를 가져와 빈곤이 재생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차기 한국여성학회 회장인 윤형숙 목포대 역사문화학부 교수는 “그동안 여성학회는 호주제 폐지, 성매매특별법 제정 등 정책 수립 과정에 이론 제공자로 구실해왔다”며 “지구화 시대를 맞아 지역 여성들의 특수한 경험을 분석해 새로운 이론적 틀을 갖출 수 있는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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