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대구 노숙인 등 ‘겨울나기’ 지원 절실

등록 2006-11-07 21:20

대구에서 노숙인과 쪽방 생활인 등 1000여명이 추위에 떨며 한겨울을 나야 할 형편이자만, 대구시가 뾰족한 지원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오갈데 없는 노숙인 270명=대구노숙인 상담지원센터는 거리노숙인 113명과 쉼터 등 시설노숙인 158명을 합쳐 전체 노숙인 수를 270여명으로 보고 있다. 길거리에서 한겨울을 나야 하는 거리노숙인은 대구역 40여명, 동대구역 25명, 신천변 15명, 공원 23명, 주택가 10명 등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지난 10월까지는 가을걷이를 돕거나 막노동 등을 해가며 생활했지만 이달 들어 일거리가 뚝 끊겼다. 이들은 대부분 30~40대층으로 낮에는 무료급식소를 찾고 밤에는 역 대합실에서 잠을 자며 겨울을 보내야 한다. 권용현 상담지원센터 지원실장은 “노숙인들은 한결같이 일자리와 쪽방을 원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쪽방 생활인 의료지원 절실=대구쪽방상담소(소장 윤승걸)는 쪽방 생활인을 730여명으로 추정했다. 쪽방은 대구 전역에 흩어져 있지만 주로 대구역 뒷편과 서문교회 앞, 경상감영 뒤, 동대구역 주변 여관골목 등에 밀집해 있다. 쪽방은 낡은 여관과 여인숙 방으로 보통 1~2평 남짓되며 한달 월세는 15만원이지만 난방이 필요한 겨울철에는 20만원까지 값이 오르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막노동을 하거나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아 생활한다. 막노동을 하는 이는 인력시장 등을 통해 한달 평균 열흘 정도 일하고, 일이 없으면 고물이나 파지를 주워 팔기도 한다. 노숙인들 보다는 연배가 높아 40~50대가 70%를 차지한다.

강정우 상담소 간사는 “쪽방 생활인 대부분은 근골격계와 고혈압, 당뇨, 각종 암 등 질병에 시달리고 있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실질적인 지원대책 없어=대구시는 이들을 도와 줄 뾰족한 지원대책이 없다. 노숙인과 쪽방 생활인을 돌봐주는 민간단체에 예산 지원만 해주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거리노숙인들에게 겨울철만이라도 쉼터 같은 시설로 들어가거나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권유해보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