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서울시 예산 배분 현황
내년예산 편성 시의회 제출
주택·도시관리에 30% 증액
주택·도시관리에 30% 증액
서울시는 강북 활성화 등 지역 균형발전과 신성장 동력 육성을 내걸고 16조9700억원(순액 15조2377억원)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9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총액은 올해보다 7.2%(순액기준 10%)가 늘었고, 1인당 세부담 규모는 88만원으로 2.1% 증가했다. 이번 예산안은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서울시가 처음으로 짠 살림살이로, 앞으로 3년 반 동안의 시정 방향이 담긴다.
예산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지난해보다 30%가 증액된 ‘주택·도시관리’ 분야다. 강북 활성화를 내세워 은평·길음 뉴타운 지역에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터 매입을 추진하고, 도심 부활 공약 사업으로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와 세운상가 주변 남북 녹지축 조성 등에 예산을 쓴다. 자사고 터 매입 비용은 1375억원인데, 교육부와 설립 의견조율은 아직 안 끝난 상태다. 또 산업경제 분야 예산도 23.6% 대폭 증액됐다.
오 시장의 공약인 대기질 개선에도 1954억원이 배정돼 올해보다 52% 늘었다. 시내버스를 천연압축가스(시엔지) 버스로 교체하는 등 노후 경유차를 개선하는데 1811억원이 쓰인다. 한강 복원과 개발 계획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는 1차년도분 639억원이 반영됐다.
복지 분야 예산은 11.5% 증가된 2조3316억원을 배정하고 치매노인과 장애인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는 44억원을 들여 치매 조기검진, 치료를 담당할 지역치매지원센터 네 곳을 신설한다. 또 2010년까지 시내 568개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시시티브이를 단계적으로 설치한다는 계획 아래 강북의 140개 초등학교 시시티브이에 70억원을 쓸 계획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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