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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출범한 ‘고래사랑회’ 강연·모니터링등 활발

등록 2005-03-10 21:17

“고래보호 길라잡이가 되겠습니다.”

1986년 포경이 금지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최대 고래잡이 도시였던 울산에서 고래를 보호하려는 지킴이들이 나섰다.

지난 4일 출범한 ‘고래사랑회’는 신만균 울산대 교수 등 평소 고래에 관심이 많은 10여명이 5월27일~6월24일 울산에서 열리는 57차 국제포경위원회 연례회의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고래를 제대로 알려 보호운동의 불씨를 지피자”는 취지로 만든 모임이다. 이들은 고래의 기원과 종류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책자와 자료집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거저 나눠주고 고래 전문가 초청강연, 고래보호 캠페인, 고래 생태학습, 고래 출현 모니터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 모임 회원인 문백섭 치과의사는 18일 인천항에 입항하는 그린피스 범선 ‘레인보우 워리어2’에 탑승해 거제, 제주, 포항 등을 돌며 고래 모니터링을 한 뒤 다음달 2일 그린피스 회원들과 함께 울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고래사랑회는 국제포경위 회의 때 포경 반대시위 및 고래보호 캠페인을 벌일 예정인 국내·외 비정부기구에 사무실과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현배 고래사랑회 대표는 “포경 합법화 논란을 떠나 한반도 주변 고래 개체수 등 정확한 고래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급선무”라며 “각종 자료를 토대로 고래 자원 보호의 필요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고래와는 인연이 없었고 환경단체 활동도 처음”이라는 그는 “사할린섬 원유개발 시추선 부품을 납품하느라 현지를 몇차례 방문하면서 고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고래보호에 미약한 힘을 보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물에 잡힌 고래를 팔면 몇천만원을 벌 수 있어 불법으로 고래를 잡는 사례도 많을 것”이라며 “고래 포획을 막으려면 혼획·좌초 고래를 국가에 귀속시켜 그 수익금을 어민들을 위해 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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