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내년 1월까지 생태·패션거리로 조성
충북 청주시의 대표적 옛 도심으로 침체의 길을 걸었던 중앙로가 문화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청주 중앙로는 1980년대까지 ‘충북 경제의 1번지’로 불리는 등 호황을 누렸지만 신흥 주택·상가 개발지역에 밀려 옛 도심으로 전락했다.
남짓한 사직로 너머 남문로의 호황과 달리 중앙로 일대 상점은 하나 둘 철거를 시작했고,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면서 거리와 볼썽사나운 상점은 흉물처럼 변해갔다.
지난해 5월 차 없는 거리를 조성했지만 옛 도심이 살아나지 않았다.
시는 중앙동을 지역 곳곳에 있는 옛 도심 개발의 상징으로 삼고, 중앙동 상가번영회 등과 머리를 맞댄 끝에 문화의 거리를 만들기로 하고 9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달 23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옛 수아사~중앙극장까지 220m거리를 수십 년 동안 덮고 있던 아스팔트를 걷어 내고 나무 등을 곁들인 생태 거리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전통적인 의류 상가들을 모아 패션 거리를 만들고 시민, 청소년 등이 문화행사를 열고 즐길 수 있는 어울림 마당, 문화 거리, 청소년 마당 등을 만들고 있다.
내년 1월말께 완공 예정이지만 다음달 20일부터 일부 구간과 시설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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