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위원선정 편파적”
환경부가 지난해 사실상 설치 부적합 결정을 내린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문제와 관련해 제주도가 11일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을 검토할 위원회를 만들자 환경단체들이 주먹구구식 위원 선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학계와 공무원 등 15명을 위원으로 위촉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이 태스크포스팀은 앞으로 한라산과 기타 지역 등에 대한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을 검토하고 추진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설치할 경우 효율적인 방안 등을 자문하게 된다.
태스크포스팀은 올 상반기까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추진여부를 결정하고, 하반기에는 한라산에 설치가 곤란할 경우 다른 지역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팀에는 제주대 교수 6명을 포함해 관련 위원과 공무원 등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의 경우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찬성을 해온 인사들이 포함됐는가 하면, 관련 전문가나 환경단체, 산악연맹 등지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3개 환경관련 단체는 공동으로 이날 성명을 내고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검토위원회 구성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케이블카 검토위원회는 환경부의 불가 결정으로 그 자체가 무의미할 뿐 아니라 오히려 수십년을 끌어온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반발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어 참여를 공식적으로 거부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환경부가 케이블카 입지 허용여부 판별기준으로 제시한 △식물생태 △동물생태 △지형·지질 △경관환경 △문화재 부분의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하는데도 위촉된 인사 가운데는 일부 부문의 전문가가 없다”며 “반면에 케이블카 설치를 노골적으로 찬성해온 관광학자, 경제전문가 등이 포함돼 케이블카 설치 재추진을 위한 인선”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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