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올림픽이 열렸던 잠실종합운동장이 인라이너들을 위한 새로운 레포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오는 9월까지 잠실경기장 입장객들이 2·3층 관람석으로 들어가는 이동통로인 경기장 마루에 ‘인라인 전용 테마파크’를 만들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곳은 전체면적이 4만여㎡에 이르지만, 행사가 열리지 않을 때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공간으로 시는 테마파크로 조성해 시민들의 이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체육사업소는 먼저 길이 1.5㎞, 너비 8m의 연결 통로에 인라인 마니아들을 위한 전용코스를 만들기로 했다. 또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을 잇는 공간에는 인라인 하키, 풋살, 농구경기 등을 할 수 있는 길이 60m, 너비 60m의 다목적 경기장도 조성하기로 했다. 급경사면을 따라서는 인라인 고수들을 위한 길이 60m, 너비 25m의 엑스게임장도 만든다.
체육사업소 관계자는 “시립 체육시설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서 벗어나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증가하는 시민들의 여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인라인 테마파크를 검토하게 됐다”며 “이 곳이 피트니스,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 등 다양한 인라인 마니아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육사업소는 테마파크 완공과 함께 학생, 주부 등 입문자들에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무료로 가르쳐주는 ‘인라인 스케이트 교실’을 활성화하고, 주말에는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한 엑스게임 대회를 열 계획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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