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상 때맞춰…현금 1000원 수준될듯
“서울 환승 할인부터 해결하라” 시민 불만
“서울 환승 할인부터 해결하라” 시민 불만
서울시에 이어 인천시와 경기도도 잇따라 버스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나서 새해 연초부터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경기도 시내버스와 서울 시내버스와 환승할인이 이뤄지지 않아 경기도 버스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2년여째 계속되는 가운데 버스요금만 올리느냐는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27일 “버스요금 조정 검증용역안을 토대로 서울, 경기 등 다른 시·도와 의견 조율을 거쳐 내년 2월 중에 버스 요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인천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기름값과 인건비 인상들을 들어 교통카드 기준으로 평균 32.2%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타시도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현행 800원인 교통카드 시내버스 요금을 900~950원 수준으로, 현금으로 내면 9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500번대 지선버스(옛 마을버스) 요금도 교통카드 기준으로 550원에서 600원으로, 좌석버스와 광역버스의 요금도 소폭 올린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경기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30%대의 요금 인상을 요구해왔고 기름값도 큰 폭으로 올라 내년 2월 서울시와 함께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0월 올린 경기도의 버스요금(성인·카드기준)은 도시형 시내버스 800원, 좌석형버스 1300원, 직행좌석버스(광역버스) 1500원이다. 도는 곧 인상폭을 결정한 뒤 버스정책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요금을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2004년 7월 통합거리비례제를 실시하면서 정작 경기도 버스를 이용하는 경기도 주민들의 경우 서울시 버스로 갈아탈 경우 환승할인이 2년째 안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 버스만 골라타는 ‘환승족’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불편을 겪고, 도내 버스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어 요금인상 보다 환승할인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지적이 높다.
서울시는 내년 2월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800원에서 900원으로, 새 도시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요금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김영환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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