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의 보건환경연구원이 잔류농약을 검사하는 약품을 공동으로 활용해 3년 동안 예산 6000만원을 절약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7일 기능이 비슷한 시·도 기관이 서로 협력해 예산을 아낀 공로로 지방행정혁신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참여·협력 부문의 행자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잔류농약 검사용 시약 270여종이 구입값은 높지만, 유효기간이 짧은데다 소량만 쓰이는 탓에 폐기량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실제 대부분 시약의 최소 포장 단위는 1g이지만 한차례 검사에 들어가는 시약은 10mg에 불과해 유효기간인 2년 안에 전량을 활용하지 못한 채 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 쪽이 먼저 도 쪽에 공동 사용을 제안했고, 두 기관은 20년 넘게 따로 구매하던 관행을 청산하고 연초에 필요한 종류와 시약의 잔량을 서로 통보하기로 했다.
김은선 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부장은 “기능이 유사하고 거리가 가까운 기관들이 정보·장비·약품 따위를 나눈다면 효율은 높이고 예산은 아끼는 이중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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