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민노 “도심 슬럼화”
한나라 “도시광역화 위해 빨리”
한나라 “도시광역화 위해 빨리”
경기도 성남시가 호화 논란을 빚은 용인시 청사의 배가 넘는 초대형 시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나서 주민들은 물론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성남시는 1983년에 지어진 현 청사가 비좁고 지리적으로 기존 시가지에 편중돼 분당·판교 새 도시를 어우르는 새 청사를 중원구 여수동 국민임대주택단지 여수지구 안 2만2500평에 건축연면적 2만2천평 규모로 2010년 1월까지 지을 계획이다. 새 시청 및 시의회 청사의 건축 연면적은 용인시(1만1400평)의 배에 이르는 대형 건축물이다. 시는 최근 시청사 터 매입 계획이 담긴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시의회에 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시의원들은 “주거환경 등이 열악한 기존 시가지를 슬럼화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전 반대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분당·판교 개발 등 도시 광역화와 균형발전 등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청사 이전을 문제를 마무리 짓고 기존 시가지의 경제 활성화 및 현 청사 활용방안을 마련하자”고 맞서고 있다.
때문에 시청 이전 계획안 처리를 위해 21일 열린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만으로 표결해 통과됐고, 23일 본회의에서도 의견이 충돌해 정당간 표 대결 끝에 찬성 18, 반대 15, 기권 1로 우여곡절 끝에 청사 이전게획이 가결됐다. 성남지역 출신 국회의원도 지역구에 따라 찬반 입장을 달리하고 있어 청사 신축에 따른 예산 심의 등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남시는 다음달 건교부가 국민임대주택단지 실시계획을 승인하면 내년 1월 공사에 따른 구체적인 절차를 밟아 내년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1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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