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사업공모 나서
채택땐 3억 예산지원
채택땐 3억 예산지원
‘마을만들기 아이디어를 삽니다’
경기 화성시가 ‘아름다운 우리 마을 만들기’ 우수 사업공모에 나섰다. 기존에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예산편성과 집행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사업을 제안하고 화성시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채택된 주민사업에 대해 예산과 제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1970년대 일본에서 쇄락해가는 마을을 혁신하기 위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마을 만들기 사업을 제안하면 해당 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해 중·장기적으로 마을을 쾌적한 삶의 터전으로 바꿔나가는 운동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일부 민간단체 중심으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시도되고는 있지만 일선 자치단체에서 예산 지원 의사까지 밝힌 경우는 화성시가 처음이다.
화성시의 이번 ‘아름다운 우리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역 고유 브랜드 만들기 △숲 공원 생태계 조성 △마을 경관 및 미관의 개선 △도시민을 위한 귀향 마을 만들기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봉사하고 상생하는 지역문화 창출 등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도에 5억원의 우리마을 만들기 예산을 편성했다. 사업 제안서는 화성시 관내 579개 마을과 화성시에 있는 민간단체, 화성시에 위치한 대학이면 누구나 가능토록 했다. 시는 사업 규모에 따라 지원액수를 선정하기로 했으며 최대 1개 사업당 3억원까지 지원을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우리만을 만들기 사업은 ‘관치’가 아닌 주민과 행정기관이 협력하는 ‘협치’의 지방자치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도입한 것”이라며 “사업 성과를 분석해 연차적으로 주민 참여 중심의 사업 예산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공모는 다음달 4일까지며 주소지 읍·면·동 사무소에서 접수한다(031)369-2031.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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