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최우선 과제 꼽아
경기도민 10명 중 4명은 경기도의 도로 소통이 제대로 안돼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맡겨 경기도내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교통정책’에 조사한 내용을 보면, 전체 응답자의 36.1%가 경기도의 도로 소통에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했다. 이는 만족스럽다고 답한 18.5% 보다 2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을 잇는 주요 도로에서의 체증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인천시와 경기도를 잇는 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3.5%가 광역교통망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서는 응답자의 35%가 혼잡지역의 소통개선을 꼽았고 다음으로 28.7%가 철도와 전철망의 확대를, 23.2%가 도로 신설 및 차선확장을, 12.9%가 환승시설 확충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수도권 광역도로망 구축을 위해 시급한 사업으로는 교통혼잡지역의 소통개선이 59.3%로 가장 많았으며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이 19.4%, 수도권 간선도로망 조기구축 17.7%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를 경기도가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53%가 찬성의사를 밝혔고 반대는 16.8%에 그쳤다. 경기도가 추진해야할 이유로는 23.6%가 경기도 발전을 위해서라고 대답했고 21.5%가 일이 빨리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또 광역 철도망 중 가장 시급한 노선으로는 19%가 신분당선 연장을 꼽았고 다음으로 서남부철도가 15%, 경의선 복선전철이 14.6%, 서북부철도 13.7%, 암사·별내 철도가 5.1%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최우선 사업으로는 응답자의 45.9%가 수도권 버스 및 전철의 통합요금제 실시를 꼽았고 31%가 교통 약자 이동편의시설의 확충을, 23%가 광역 심야버스의 연장과 노선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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