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지사 등 2차 발생지 살처분작업 참여
“1977년 익산역(옛 이리역) 폭발사고도 슬기롭게 극복했듯이,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를 빨리 해결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김완주 전북지사, 한병도 국회의원, 김병곤 전북도의회 의장, 이한수 익산시장, 김정기 익산시의회 의장 등이 1일 조류 인플루엔자 2차 발생지 근처인 익산시 황등면 정아무개씨 농가 등에서 살처분 및 매몰 작업에 참여했다.
위험지역(반지름 3㎞)의 살처분 작업과정에서 일부 농가들의 반발로 설득에 애를 먹자 단체장과 의원들이 살처분 작업에 직접 참여한 것이다.
이날 작업은 농가설득, 살처분, 장비운반, 외곽경계 등 부문별로 나눠 5개조 350명이 투입됐다. 위험지역안 살처분 대상 닭과 오리 등 가금류 64만여마리 가운데 이날 15만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오염지역(반지름 500m)과 달리, 위험지역 안의 돼지는 살처분에서 제외된다.
김 지사는 “도민들의 힘을 한데 모아 이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직접 나섰다”며 “국민들의 인식수준이 높아져 2003년과 같은 최악의 닭고기 파동은 없을 것”이라고 농가를 위로했다.
이 시장도 “이 사태를 일찍 해결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시민이나 공무원 모두 힘을 모아 새로운 기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 직장협의회는 살처분 작업인력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 인력 200여명을 보내줬다. 한명숙 총리는 오는 3일 익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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